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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1. 졸혼 문제의 제기

나의서재

by 죽비 2018. 6. 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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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1. 졸혼 문제의 제기


1. 졸혼 문제의 제기


“왜, 도대체 왜 같이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2주 동안만 함께 여행해도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게 되며, 이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결혼한 부부는 일생 동안(30년, 40년, 50년, 60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가장 가깝게 지낼 것을 맹세한다. 더구나 그 일생을 건 맹세는 바로 그들이 젊었을 때 한 맹세이다. 아마도 10년이 지나면 두 사람은 모두 완전히 딴 사람들로 변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문제는 그들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모를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누구인지 모르는 그러한 시기에 그 같은 엄청난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저 자신이나 상대방이 나중에 어떻게 발전하리라는 것을 전혀 모른다. 매력 있고 융통성 있던 소녀가 투기에 도취한 ‘여사’로 변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미래에 대한 고상한 계획을 지닌 낭만적인 젊은 남성이 나중에는 ‘무책임하고 방종한 자’로 전락할지 누가 알겠는가? 인간의 수명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이 상황은 점점 더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2백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 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결혼은 IO년, 혹은 20년 후 배우자가 죽음으로써 끝났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오래가는 결혼은 50년, 심지어 60년 이상이나 지속된다. 그런데 이런 변화 가운데 행복의 이미지로 여겨졌던 결혼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창 커다란 실망을 주고 있다. 소위 행복한 결혼은 분명히 끝났다는 것이다. 

졸혼:결혼관계의 재해석 p.166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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