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했습니다..그리고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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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7년째즘 정말 함께 사는것보다 차라리 이혼이 낫겠다 싶어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말로만 부부로 살았기에 정말 내 20대 꽃다운 인생이 불쌍했습니다 남편은 잘못했다고 했고 바로 시댁가서 내가 이렇게 했다고 알리더군요 남편은 장남에 마마보이였습니다 시어머니 시누3명...정말......난리났습니다 친정부모님께 전화해서 딸욕을 하더군요 시어머니가... 친정아빠 충격받고 날 달래고 추스렸습니다 나역시 외동딸이기에 내가 그런 결혼생활을 하리라곤 꿈에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보물같은 아들둘이 있었기에 외아들인 남편은 절대 아들 줄수없다고 했습니다 전.....결국 포기하고 다시 잘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결혼12년차.....우린 늘 제자리였습니다 서로가 조금은 노력은 했지만 너무나도 성격차이가 심했고 남편이 마마보이였고 효자였고 시누이들의 이간질과 절 왕따시키고 시댁만 갔다오면 눈물을 흘렸습니다..남편은 그런 날 말못하는 바보라고 했습니다 너무 기가센 시누등살에 남편 꼼짝못하고 저역시 말못했습니다.. 남편은 시댁편만 들었지 제가 기댈수있는 자그마한 어깨조차도 남편에게 기댈수없었습니다 하루가 지옥이였고 남편의 성격....언어폭력...사람취급안했고 일일이 살림살이 간섭, 자녀를 전혀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조금만 잘못하면 모든게 저에게 큰 잘못을 뒤집어씌웠습니다 아들도 이런 엄마가 불쌍했는지 늘 엄마편이 되어주었어요 전.......수백번 이혼하고 싶었지만 우리 아들을 위해서 참고 살았습니다 훗날 늙으면 복수하리라.....생각했죠 우리부부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지고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의 히스테리는 심해져갔습니다 시댁에서도 우리부부의 사이를 알고 결국 절 쫓아내더군요....제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않고 아이들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다고 말이에요.... 가끔 힘들고 피곤해서 아이들 아침밥을 몇번 못줬는데 일일이 시댁에 보고하는 남편... 아들 둘 키우다보면 어지러울수밖에 없는데 그걸로 살림 못한다고 일러주는 남편... 전 그렇게 이혼했습니다....... 정말.....참고 참았는데....그래도 속마음은 나쁜 사람이 아니기에 외아들에 장남 마마보이... 그 환경탓이기에 이해할려고 내 속은 썩어도 이혼만은 아이들을 위해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이혼했습니다...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걸로 약속해주었습니다 이혼후 몇달후....시댁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지 않습니다 남편의 재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사춘기고 혼란스럽다고 그만 만나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너무 착해서 할머니 시키는대로 할거랍니다... 전 찢어지게 맘이 아팠고 자살까지 하고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세상 살아본들 뭐할까 싶어서..... 죽고싶었고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나마 내가 신앙이 있어서 늘 기도하면서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마음이 메여도 참았습니다... 그후 2년........... 전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재혼했습니다... 그 사람에겐 자식이 없었고 결혼과 동시에 아기를 가졌습니다... 날 너무 사랑해주고 늘 한없이 날 고마워해주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 보고싶은 내 두 아들은 내 가슴에 묻어둘수 밖에없습니다 남편앞에선 절대 전남편 아들에 대해 표시를 내지 않습니다 그게 그 사람앞에서 최대한 조심해야 되기에... 어제 아들 싸이홈피를 우연히 봤습니다... 이제 중학생이되었는데.... 홈피 제목에.......아픔......이런 단어를 본순간....... 한없이 울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여유롭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아들을 생각하면 찢어지는 그 마음은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들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고통스럽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아마 평생 죽을때까지 그 아픔은 가슴에 못박힌채로 살아야할것 같습니다 아들이 사춘기라 절대 연락하지도 않고 그저 그림자만 볼뿐입니다... 이혼할려고 맘먹고 계신분들을 보면 맘이 아픕니다... 이혼후 자녀들을 생각해보셨습니까....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정말 힘이 든다면......정말 살기 싫다면..... 백번 천번 더 많은 생각을 해서 결정했으면 합니다... 재혼이 절대 쉽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보고도 그런말합니다...정말 복이 많다구요.. 그렇게 좋은 사람과 만나서 재혼하기 힘들다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제가 인복이 있기에 정말 재혼을 잘했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재혼해도 잘살면 더 잘살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는것은... 정말 이혼할 맘을 먹었다면.... 모든걸 다 포기해야합니다....앞으로 모든것을 스스로 해야합니다... 감정적으로 절대 이혼해서는 안된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곳에서 이혼글을 보면 사연마다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전 그래도 좀더 참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통해서 얽킨 실타래를 조금씩 풀고 노력하다보면 이혼이란 생각도 조금씩 달리 할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러지 못했기에........이런말을 하는겁니다..... 전 지금의 남편과 아기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우리 아들을 생각할때마다....... 그 아픔은 씻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엄마의 마음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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