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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에 얼마나 빨리 빠질까? / 첫눈에 빠지는 사랑(2)/[책] 열아홉 살이 사랑을 묻다 <18>

결리재 2024. 10. 21. 00:11

사람은 사랑에 얼마나 빨리 빠질까? / 첫눈에 빠지는 사랑(2)

[책] 열아홉 살이 사랑을 묻다 <18>

 

마음에 드는 이성과 한 번 데이트를 하려면

불확실성 속에 거절을 당하기도 하고 실망도 하며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세상이다.

북적이는 공간에서 모르는 남녀가 서로를 본 순간 즉각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불꽃이 튀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는 상황은 생각만으로도 로맨틱하다.*

 

비엔나에서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 

할머니 댁을 방문하고 파리로 향하는 셀린느는 

부부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 자리를 옮기다 

미국인 청년 제시와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둘의 대화는 

어느덧 두 남녀의 유년기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둘은 서로에 대한 이유 모를 호기심과 친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비엔나에서 아침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는 제시. 

아쉬운 마음에 셀린느에게 말을 건넨다.

 “나와 함께 비엔나에 내려요.” 

그리고 뚜렷한 목적지 없이 둘은 비엔나의 곳곳을 걸으며 대화를 지속한다. 

마치 연인처럼 오래된 레코드숍을 가기도 하고, 

카페테리아, 프라우터 공원, 

다뉴브 강의 선상 레스토랑을 지나며 거

리의 시인도 만나고 손금 봐주는 여인을 만나며 데이트를 한다.   

 

짧고 갑작스럽게 시작된 만남이지만

서로는 오래된 연인처럼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있음을 느끼며,

둘은 6개월 뒤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뒤 서로를 떠나보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서적 결합을 갈망하고,

더 가까워질 방법을 찾고,

함께할 미래에 대한 백일몽을 꾸는 것도 중요한 사랑의 신호이다.***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에서는,

단 하루면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임을 알리고 있다. 

 

 

* 박실비아 기자, 첫눈에 반하는 사랑,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정신의학신문, 2018.02.01

** 박진아 기자, [무비레시피] 단 하루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비포 선라이즈’, 시선뉴스, 2018.04.23 

*** by Robin Nixon Pompa, Patrick Pester, How to tell you're in love with someone, according to science, livescience.com, Last updated September 5,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