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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독해질 필요가 있을 때......

문화목록어/미셀러니

by 죽비 2015. 12. 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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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독해질 필요가 있을 때......


누구든 태어나서 선천적으로 고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때로는 뜻하지 않는 외로움과 고독을 선택해야 할 결단의 순간이 있을 수 있다.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은 없다.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뿐이지......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은 없다. 그저 실망하는 것이 싫을 뿐이기 때문이다.①


진실로 인간이 자신의 정신세계를 넓히기 위해서는 고독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도 한다.②

우리가 한때나마 우리를 외부와의 세계와 단절을 시도하여 나 자신을 충전 시켜야 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삶을 위한 고독과 명상 속에 들어갈 때뿐이다.


당신은 평안과 만족을 얻으려면 그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당신 영혼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샘이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의 모든 경험으로부터 진실로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실험실이다. 그것은 당신에게 생기는 불미스러운 사건들 때문에 인생의 기초까지 동요될 때 당신을 안정시키는 안식처다.③


우리는 오직 고독과 명상 속에서만이 시간으로부터 분리되고 자아의 내면속에서 혼을 만나게 되고 지고한 존재의 가치를 맛보게 된다. ④


어떤 샘들은 우리가 혼자 있을 때만 찾을 수 있다...전체 인간관계 그물망의 필수불가결한 중심이 될 단단한 한 가닥인 자기의 진정한 본질을 재발견하기위해서는 고독이 필요하다⑤


스마트폰을 비롯한 network 이 삶의 방식을 바꾸는 세상...... 하지만 ‘고독’은 절망이나 ‘고립’의 아닌, 나 자신의 필요와 욕망, 본연의 자아와 만나고 창조력과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임을 알려 준다.




pixabay



홀로 있는 시간은 / 본래적인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입니다. /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입니다.

하루하루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앞입니다. / 그리고 내 영혼의 무게가 얼마쯤 나가는 지 / 달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외부의 빛깔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 그리고 감촉에만 관심을 쏟느라고 저 아래 바닥에서 / 올라오는 진정한 자기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찻간이나 집 안에서 별로 듣지도 않으면서 라디오를 켜놓는 것은 / 그 만큼 우리들이 바깥 소리에 깊이 중독되어 버린 탓 입니다. / 우리는 지금 꽉 들어찬 속에서 쫓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 여백이나 여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고 일에 쫓기면서 허겁지겁 /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 쫓기기만 하면서 살다보니 이제는 쫓기지 않아도 될 자리에서조차 / 마음을 놓지 못한 채 무엇엔가 다시 쫓길 것을 찾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허(虛)가 아쉽습니다. / 빈 구석이 그립다는 말입니다. / 일, 물건, 집, 사람 할 것 없이 너무 가득 차 있는 데서만 / 살고 있기 때문에 좀 덜 찬 데가, 좀 모자란 듯한 그런 구석이 / 그립고 아쉽습니다

        

                        -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



고독은 자신의 성찰을 위한 내면적 삶의 여유이자 멋이다





① 무라카미 하루키/상실의 시대

② 쇼펜 하우어

③ 마가렛 뮬락

④ 오죠 라즈니쉬

⑤ 캐롤M.앤더슨&수잔 스튜어트 단독비행, 엄영래 옮김. 또 하나의 문화(1999)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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