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재혼전 마음정리

[책]재혼전 마음정리

- 이혼에 따른 부담과 편견에서 벗어나기 -

 

Ⅰ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이혼’은 항상 리스트 목록 맨 위를 차지한다.

이혼으로 떠나는 사람들은 남겨진 사람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지만, 혼란의 정도는 거의 같다.

문제는 떠나든 남든 그것을 어떻게 통과 할 것인가 에 있다.1)

이혼과 자살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면 둘 다 사회적으로 실패의 낙인이 찍히는 것이지만 이혼은 자살과 달리 그 속을 살아서 빠져 나기지 않으면 안된다2)는 것이다.

이혼을 통해 성장하기로 결단한 어느 한사람이 죽음과 같은 이혼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 엇갈린 운명적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넓게 삶의 폭을 넓혀가며 서두르지 않는 인생을 살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체득하는 경험만큼 우리에게 유익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

대체로 우리는 성공 보다는 실패를 겪었을 때 지혜를 얻기가 더 쉽다.

흔히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 하는 것은 실패가 가져다는 주는 성숙이 다음성공의 잠재적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실패를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때 입게 되는 상처는 행동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3)

 

"나한테 이혼은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완벽하게 좋은 결과만 있는 선택은 없잖아요.

선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어떤 선택이든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잃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죠.

이혼이라는 선택도 마찬가지예요. 이 선택으로 인해 괴로운 일은 내 몫으로 받아들였어요.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면 감당해야죠.

하지만 더 잘 살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도 내 선택의 몫이 아닐까요?

이혼은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니, 뭐든 하지 못할 일이 없더라고요."4)

 

비록 이혼이 결혼의 끝인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도움이 된다.5)

그런 면에서 이혼도 역시 하나의 커다란 인생경험이다.

이 경험은 부정적이고 자아를 파괴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는가 하면, 긍정적이고 자아를 성숙하게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이혼의 경험은 나를 성숙시킬 수도 있고 나를 파멸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다.6)

그래서 나에게 이혼은 현실적으로 다가온 하나의 사건이었다면 ......우리는 치유를 위해 이혼을 활용해야 한다.

인간 본성의 온전한 형태로 돌아가려면 치유나 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신성한 창조자와 다시 강하게 결합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회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7)

사실 우리에게 있어서 슬퍼해야 할 것은 우리가 죽는다는 것이나 재산을 잃어버렸다거나 집이나 땅을 갖지 못했다고 하는 등이 아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진정으로 슬퍼해야 할 일은 우리들이 자기의 진정한 능력 지고(至高)한 행복, 즉 자기의 사랑하는 힘을 잃을 경우이다.8)

하지만 우리가 '인생은 초판보다 개정판이 더 아름답다'9)는 말을 기억한다면 분명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성공을 향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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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진다는 게 흔한 위로의 말이지만, 사실은 틀린 말이다.

상실의 대상은 자연스럽게 잊히는 것이 아니라 자아가 애도라는 힘든 노동, 즉 애도작업을 통해서 그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때 잊혀지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하려는 노동을 통해 잊는다”는 말을 쓴다.10)

이 책은 바로 이런 ‘기억하려는 노동’의 내용을 제시하면서 충분한 애도작업이 새로운 결혼, 즉 성공적인 재혼생활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하면서 재혼당사자의 감정노동의 기능과 그 중요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출처및 인용, 참고문헌

 

1) Divorce Helpline, From Grief to Growth: Stages of Recovery During Divorce – Part 1(divorcehelp.com), February 6, 2014

2) A.알바레즈, 이혼이야기, 심정인 역, 명경(1992), p.191

3) 레오F.버스카글리아, 사랑하고 배우며, 한기찬 역, 우리시대사(1993), p.17

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이혼 선택했나, 그럼 무조건 행복해지자…'차라리 혼자 산다', (이병철 이혼 컨설팅업체 디보싱 대표 「'차라리 혼자 산다'」 25쪽), 2016-03-04

5) Is Divorce an End or a New Beginning?, DiPietro Family Law Group, familyanddivorcelawyers.com

6) 짐 모스크, 이혼 해피 엔드, 권성혜 역, 미션월드 라이브러리(2005), p.31

7) 데비포드, 혼자 걷다, 추미란 옮김, 민음인(2010), p.15

8) 스탕달 외 지음, 사랑의 일곱계단(P·쏠로구프「신의 달이 떴다」), 보물샘(1993), p.30

9) 한젬마,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명진출판(1999), p.176

10) 박선영 기자,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애도의 기술, 한국일보, 2015.11.27

 

 

 

책/결혼전에물어야할186가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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