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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의사회학9
졸혼과 심리적거리(心理的距離), 그리고 거리산생미(距離産生美)
오늘( 7월17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 MBC와 후지TV 공동기획 '졸혼, 해도 될까요?' 1부에 보니 '거리산생미(距離産生美)' 라는 생소한 용어가 나왔다.
필자가 쓴 『졸혼: 결혼관계의 재해석』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 즉 거리산생미(距離産生美) 개념에 대해 ‘심리적거리’(心理的距離) 라는 개념을 인용해서 졸혼관계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졸혼: 결혼관계의 재해석』/ Ⅲ. 졸혼과 삶의 의미/ 3. 부부가 이제 변화가 필요할 때 / ① 늘 함께 하지만 공존에 거리를 두자 ▷각자가 편하게 느끼는 ‘심리적 거리’ 원래 ‘중요한 대상과 상호 의존하면서 소속되고 싶은 욕구’와 ‘유일하고 독립된 개체로서 존재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에게 존재하는 본능 중의 하나다. 우리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 사이에는 각자가 편하게 느끼는 ‘심리적 거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자신이 사랑의 이름으로 상대를 너무 구속하고 있지는 않는지, 또 개인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배우자를 너무 외롭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⑧ 미국 심리학 온라인 매체인 ‘사이컬러지 투데이’ 등 외신들은 최근 부부, 혹은 커플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비결 3가지를 소개하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때로는 서로 떨어져 있어보라"는 충고 이다. 부부나 커플이 같은 취미를 가지거나,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좋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24시간 붙어 있으면 오히려 상대의 사소한 언행이 거슬려 실망이나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하고 오래 가는 관계를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보는 게 좋다. 아니면 시간을 내서 상대방이 경험하지 못한 다른 활동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그래야 상대방의 부재를 더욱 느낄 수 있고 상대방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부 사이는 항상 같이 있으면, 오히려 소원해 진다."고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조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남편에게, 혹은 아내에게 끌렸던 이유를 떠 올려보자. 내가 갖지 못한 걸 상대방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끌렸던 것 아닌가? 상대방의 '다름' 혹은 신선함에 마음을 뺏겼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상대를 당연한 존재로 여기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부재를 느껴볼 필요가 있다. 서로가 재충전한 뒤 합쳐졌을 때 매력은 더 클 테니까.⑨ “반대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나의 관계에서는 서로 각자의 흥미를 갖고 따로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요가를 가거나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 동안 남편은 카드놀이를 한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은 서로를 그리워할 기회가 되고, 서로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진다.”⑩ ‘남편과 나의 관계에서는 서로 각자의 흥미를 갖고 따로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강한 독립은 △통제력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건강과 사랑이 있는 파트너십은 서로를 통제하지 않는다. △자신의 독립도 허락한다는 뜻이다. △자신을 보살피는 시간을 갖는다는 뜻이다. 파트너십에는 두 명의 건강한 개인이 필요하다. △혼자되는 법을 배운다는 뜻이다. 당신이 혼자가 될 수 없을 때 모든 독립은 위협이 된다. 독립을 고통스러운 공허감으로 느끼지 말아야 한다. △파트너에게 온전한 인간이 되도록 허락한다는 뜻이다. 파트너를 당신과 똑같이 보고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하게 만들려 하지마라. 당신의 파트너는 모든 단점과 결점까지 완벽하게 환영받는 느낌을 받을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인간이길 허락한다는 뜻이다. 당신은 파트너의 복제인간이 아니다. 인간적인 차이를 지닌 다른 하나의 인간이고, 이 차이점이 관계를 풍요롭게 한다. △신뢰를 배운다는 뜻이다. 건강한 독립은 두 마음을 단절시키지 않는다. 두 사람의 결합을 유지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당신이 필사적으로 파트너에게 매달리면, 그 느낌을 알 수가 없다. 독립을 허락하고 풀어 줄 용기를 지녔을 때 깨닫게 될 것이다.⑪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⑫ <참고, 인용문헌> ⑧ 박수룡 백상신경정신과의원 부부치료클리닉 원장, 부부 사이에 느끼는 편안한 '심리적 거리', 인터넷 한국일보, 2008/05/14 ⑨ 서유진 기자, 부부·커플 사이를 좋게 하는 3가지 비법, [중앙일보], 2016.03.14 ⑩ Kelsey Borresen, 결혼 생활에 큰 변화를 주는 작은 것들 11가지, The Huffington Post, 2015년 10월 13일 ⑪ 스티븐 카터, 사랑을 움직이는 9가지 사소한 습관, 나선숙 옮김, 베텔스만코리아(2002), p.282-283 ⑫ 류시화 엮음, 지금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열림원(2004), p.96 |
필자가 쓴 『졸혼: 결혼관계의 재해석』에서 방송에 나온 특별한 용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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