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기대와 좌절(1) / [책]스물아홉 살이 비혼과 동거,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다<6>
- 결혼적령기,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Ⅰ
우리는 사랑이 대단한 것이길 바란다.
사랑이 우리를 인간으로서 하나로 묶어주는 초월적인 힘이길 바라지만,
사랑은 우리를 갈라놓기도 한다.
우리는 사랑이 삶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길,
우리의 고통을 치유해주길 바란다. 우리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주길 바란다.
그렇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직접 해야 할 일들이다.
우리 모두는 사랑을 원한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가질 자격이 있다.
하지만 사랑을 찾는 순간 세상 전체가 마법처럼 변할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랑이 당신을 충만하게 해주길 기대한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완전하게 만들어 주도록 압박한다면,
당신은 실망할 것이고 아마 외로워질 것이다.
사랑은 멋지지만,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
소설 속 위대한 러브 스토리들은 실제론 불가능하다.
위대한 사랑의 노래(Love Song)도 사실은 아니다.*
Ⅱ
노총각 김모(36·직장인)씨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순정을 바쳐 사랑의 결실을 맺는 남자 주인공들이 부럽다.
아직도 일전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너는 내 운명'의 김석중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서른여섯 살 노총각 석중이 운명의 여인 전은하를 알게 된 뒤부터
시종일관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데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석중은 여자의 집안이나 재력은 물론 다방 종업원이라는 직업도 상관치 않았다.
심지어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마저도 개의치 않았다.
오직 사랑 하나에 '올인'한다.**
그러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실상은 전혀 달랐다.
남자주인공은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여
자주인공은 "촌이 싫어 나왔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남편 몰래 먼저 나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남자 주인공은 제작진에게 “아내를 사랑한다"며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라는 의사를 전했으나
여자 주인공은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 것은 맞지만
나는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며 “솔직히 갈 곳이 없어서 살았다"고 밝혔다.***
Ⅲ
우리들 모두는 각자 나름대로 내가 추구하려는
우리의 로맨틱한 관계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과
또 그 사랑이 어떻게 전개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관계가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그 "이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찾고 있지만,
현실적인 사랑 앞에서 우리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사랑에 실체에 대한 개념에 대해
우리는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 By Thought Catalog, Love Isn't Actually Enough, So Don't Expect It To Fix Your Life, huffpost.com, Updated October 9, 2017
** 한수경 기자, 너는 내 운명' 실제 주인공, "남편 사랑한 적 없다, dcinside.com, 2009-01-22
*** 사건팀, [여성&남성] ‘드라마·영화 속 그들처럼’ …남녀들의 로망, 서울신문, 2008.06.01
**** by Danielle Vabner, We Are All Searching For an "Ideal" Love Story..., austinfamilyinstitute.org, August 12, 2015, 내용 참고정리
https://www.bookk.co.kr/book/view/118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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