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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현실에선 통하지 않아(2) / [책]스물아홉 살이 비혼과 동거,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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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현실에선 통하지 않아(2) /

[책]스물아홉 살이 비혼과 동거,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다<10>

- 결혼적령기,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같이 싱글과 관련된 삶에서 도전과 우울함을 보여줌으로써 낭만적 서사에 현실감을 불어넣으려는 칭찬할 만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전히 널리 퍼진 문제 중 하나는 비현실적인 렌즈를 통해 사랑을 묘사하는 것이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과 같은 개념의 영속성과 특별한 사람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할수 있다는 연기자들의 묘사는 사랑에 대한 왜곡된 정의에 기여한다.

사랑은 종종 화면에 묘사되는 몽환적인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1.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R씨는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R씨 극중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과 관련, 실제 결혼에 대한 소견을 말해달라는 질문 받았다.

이에 “내가 결혼을 했으니까 무조건 결혼이 좋다고는 말 못하겠다”며 운을 뗀 뒤, “결혼 전에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결혼해보면 진짜 좋다고들 했는데 직접 해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얻는 것이 많지만 잃는 것이 더 많은 게 결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결혼 생활에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2. 결혼할 때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만의 가정을 꾸린다고 생각했다.

막상 결혼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결혼은 내가 속해 있던 가족에서 벗어나는 대신 다른 가족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것도 다른 성씨를 가진 가족으로.

한국에서 가족은 엄청 무겁다.

가족 위에 돌이 100개는 있다.

그 돌이 환상이든 현실이든, 가족의 무게가 가벼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연애할 때는 누구나 영화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는 아내, 먼저 일어나 토스트를 굽는 자상한 남편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본격적인 결혼생활이 시작되면 이런 환상은 여지없이 깨진다.

도대체 내가 사랑하고 아끼던 상대는 어디로 간 것일까.

결혼 전 유머가 넘쳐흘렀던 남편은 점점 무뚝뚝해지고, 단정한 치마만 입었던 아내는 체육복에 슬리퍼를 끌고 문밖을 나선다.****

 

돌싱들의 결혼 경험에 따르면 달콤한 신혼 기분은 고작 6개월 정도만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돌싱남녀 570명(남녀 각 285명)을 대상으로 ‘첫 결혼 후 신혼의 달콤한 기분이 지속된 기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5.6%와 여성의 31.9%가 ‘6개월’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1년, 결혼식 당일만, 2년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결혼식 당일만, 1년, 등의 순위다.

조사 관계자는 “결혼 직후에는 부부가 서로 다른 성격과 습성 등을 상대에게 적응해 나가는 기간으로 신혼의 달콤함과 함께 언쟁 또한 가장 많다”라며 “특히 개성이나 취향이 뚜렷하고 양성 평등 의식이 강해 의견 충돌이 많을 수 있으므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무리 없이 결혼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혼기분이 사라지게 된 주된 동기’로는 남녀 똑같이 ‘소소한 언쟁이 쌓여서’(남53.0%, 여35.4%)를 첫손에 꼽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가 뒤따랐다.

그 외 남성은 ‘배우자 가족의 간섭’, 여성은 ‘큰 어려움이 닥쳐서’를 이유로 들었다.

“결혼 후 같은 공간에서 매일 같이 생활하다보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단점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특히 언행을 삼가지 않고 무절제한 모습을 자주 보이면 상대에 대한 신비감이나 존경심이 사라져 이성으로서의 매력도 반감되기 쉽다”고 말했다.

 

 

https://bookk.co.kr/bookStore/646aafdc4222b24502d34dbe

 

스물아홉 살이 비혼과 동거,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다 - 강희남

‘피터팬증후군’(Peter Pan syndrome)의 가장 큰 특징은 ‘헌신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이먼신드롬’(Simon Syndrome)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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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Studio.89, Romcoms – Presenting Reality or Fantasy?, studio89.org, Feb 22, 202

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숙영 인턴기자, 류진 “솔직히 결혼은 완전히 다른 세상”, 2011.08.16

*** 신윤동욱/박수진/윤운식 기자, 비혼자는 차별 당하는가, 한겨레21, 2008년 3월 14일

1**** 김정은 장형우 황비웅 기자, [여성&남성]내 남편·내 아내 결혼 후 이렇게 달라졌다, 서울신문, 2008.09.02

***** 이송이 기자, 신혼의 달콤함 고작 6개월뿐이라고?, 한경닷컴 bnt뉴스,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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