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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실종과 정서적 분리상태 / [책] 졸혼은 결혼생활의 갭이어<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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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의 현실(1)

대화의 실종과 정서적 분리상태 / [책] 졸혼은 결혼생활의 갭이어<15>

- 중년의 결혼생활과 삶, 그리고 졸혼 -

졸혼은결혼생활의갭이어

 

세계 도서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

세상에서 가장 두껍고 큰 책과,

가장 얇고 작은 책이 전시되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에게 안내원이 설명한다.1)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이 책은 부인이 남편에게 한 잔소리를 써놓은 책이고요.

이 책은 남편이 아내에게 한 말을 몇 마디 적어 놓았기 때문에 가장 작고 얇은 책이 됐습니다.

혹시 궁금한 질문사항 있으십니까?”

그러자 한 사내가 질문했다.

“저, 몇 마디라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대화와 관련 남녀 간의 성차가 있음을

페미니스트인 밀레트는 “여성은 표현하고, 남성은 억제한다.”2) 라는 말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커플은 파트너의 하루에 대해 듣고 싶어 하고

파트너가 말하는 것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

이것은 당신이 만남의 초기처럼

‘그/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단어에 여전히 매료되어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당신은 여전히 ​​함께 대화와 커플의 삶에 투자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파트너가 자신의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

완전히 침묵해 버린다면 이는 그들 커플의 삶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신호이고,

이로 인해 어느 한쪽이 상호 파트너의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육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감정적으로 말이다.3)

정신과전문의 정찬호씨(42)는

"40대는 사회적으로 일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시기인 탓에

스트레스가 극심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돌파구가 대부분 가정도,

직장도 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아내는 남편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대상이 되지 못할까?

정찬호씨는 "이혼은

법적 이혼뿐 아니라

정서적 이혼,

경제적 이혼,

성적 이혼 등 4종류가 있다"며

"40대 부부 중에는 자녀 문제 등으로 법적 절차까지는 밟지 않았으나

이미 정서적 이혼상태에 있는 부부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은

한창 연애시절엔 러브(Love)파트너였다가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서 퍼밀리어(Familiar:익숙한, 친밀한) 파트너였다가

소울(Soul) 파트너로 진화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가 사랑해 결혼했어도

퍼밀리어 파트너로 발전하지 못한다.

가족이 됐으나 남편과 아내가 직장 일이나

가사 노동 등으로 대화가 줄어들고

아이 양육이나 교육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정서적인 고립감을 갖게 된다.

이로써 정서적 이혼상태가 된다는 설명이다.4)

1) 인터넷 유머, 세계 도서전시회/부인잔소리, 문화 일보, 2007년 02월 10일

2) 조이스 브라더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카운슬링, 심정순 역, 신론사(1994), p.307

3) by Ayo & Iken, 15 Signs Your Spouse Has Checked Out of the Marriage, myfloridalaw.com

4) 박주연 기자, [세태]우리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 주간경향, 2006.07.07

 

영상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V6_qsRij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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