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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수명이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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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비 2008. 3. 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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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사이트 행복출발 [재혼수기] 사랑에 수명이 어디 있나요!
 
글쓴이 : 행복출발 조회수 : 15607.06.28 13:26
 

 

 

대전의 K씨로부터

 

저는 47세의 여성입니다. 지금은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저의 성공담을 전하고 싶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행복하지만 고난과 고통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옛날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처음에는 중매로 결혼을 했지요. 남편은 체격 좋고 인물 좋고 영화 배우 같았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동네에서 소문난 망나니였어요. 결혼식을 하기 전부터 그만두고 싶었지만 이미 뱃속에 아기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했지요. 결혼하는 날부터 술만 먹으면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억울한 누명까지 씌워서 때리고 그런 생활 속에서도 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참고 살았지요. 어린 아기들을 데리고 매일같이 숨어야 하고 도망 다니며 살다가 가족들과 상의하여 알코올중독으로 정신병원에다 입원도 시켰었지요.

17년 동안이나 매맞는 결혼생활을 하다가 남편은 병원 안에서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속에 상처만 남았지요. 남편 하고 사는 동안은 애정도 사랑도 못느끼고 원수 같은 놈, 죽일 놈 하면서 악만 남았지요.

내가 다시 태어나도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저는 완전히 절망한 상태였어요. 오로지 내 아이들을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내 몸을 던져 돈이나 많이 벌어서 원 없이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술집에 취직을 했어요. 취직한 지 이틀째 되는 날 지금의 남편이 친구 두 분하고 함께 생일 파티 한다고 술을 먹으러 제가 일하는 곳에 왔더군요. 남편은 가만히 있는데 친구들은 저에게 친구 하자고 하고, 저의 시선은 남편에게로만 향했어요.

어려서부터 제가 꿈꿔왔던 바로 그런 분이었어요. 멋있고 매력도 만점, 매너도 만점이었습니다. 첫눈에 반해 다음날부터 그이를 안보면 못살 것 같아 매일같이 일만 끝나면 그이 집으로 그이를 보러 가고 했지요. 늦은 밤이면 어머님이 계시니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집 밖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서 있었지요. 아침이면 그이가 출근하려고 나오기 때문이죠.

한 달을 넘게 내 마음을 보였더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이도 나를 받아주었어요. 그 당시 그이는 이혼을 한지 5년이 지났고 어머님과 중학생 아들,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었어요. 결혼식은 절에서 물 떠놓고 언약을 했지요. 결혼 후 혼인신고도 바로 했는데, 남편은 빚이 있었어요.

빚 때문에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가고 그이는 절망만 하고 일도 안하고 술만 먹으면 전 남편처럼 때리기도 하고 저를 무섭게 했지요. 그럴 때마다 저는 그런 게 너무너무 싫어서 ‘그래 이 사람하고 살지 말자. 나 혼자 살면 더 편하게 살 수 있어.’ 하면서 집을 나왔다가는 그이가 걱정이 돼서 또 들어가고 여러 번 그렇게 고통을 겪으면서 몇 년이 흘렀어요.

지금은 재혼한 지 9년째인데 남편은 여전히 생활능력이 없어요. 남편은 놀고만 있고 내가 벌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정이 편안해졌어요. 그래도 나는 행복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껏 좋아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인지 남편이란 존재가 너무 소중해요. 돈은 벌어다 주지 못해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내가 남편하고 떨어져 있을 때 너무나 외로움을 많이 느꼈어요. 남편이 옆에 있으니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남편의 체온을 느낄 수도 있고 남편이 옆에 없다면 이런 행복은 느낄 수 없겠지요. 늘 외로워하면서 살겠지요. 돈이 아무리 많다 해도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운 것은 채워지지 않을 거예요. 자식이 아무리 잘하는 효자라 해도 마음이 외롭고, 육체적으로 외로운 것까지는 해결해 줄 수 없으니까요.

내가 살아오면서 마음으로, 몸으로 느낀 거예요. 지금은 시어머님도, 시누이도, 아들도 모두 나에게 너무 잘해줘요. 없는 집에 와서 고생하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면서 다른 여자 같으면 능력없고 돈없는 남편 벌써 버리고 갔을 거라고요. 나는 그럴 수가 없어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인연이기에 내 남편은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해요. 지금도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남편이 멋있고 매력이 넘쳐요. 내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그러니 어떻게 안 좋아 하겠어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내 사람으로 만드세요. 우리 그이도 결혼 전에 예쁘고 멋있는 여자친구 많았어요. 2~3년씩 사귀며 결혼하려던 사람도 있었어요. 시간을 끌다가는 남에게 빼앗깁니다. 단숨에 나처럼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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