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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했습니다..그리고 재혼...

재혼/상담사례보기

by 죽비 2008. 3. 1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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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했습니다..그리고 재혼...
 
조회수 : 100307.08.06 15:35
 
 

결혼7년째즘 정말 함께 사는것보다 차라리 이혼이 낫겠다 싶어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말로만 부부로 살았기에 정말 내 20대 꽃다운 인생이 불쌍했습니다

남편은 잘못했다고 했고 바로 시댁가서 내가 이렇게 했다고 알리더군요

남편은 장남에 마마보이였습니다

시어머니 시누3명...정말......난리났습니다


친정부모님께 전화해서 딸욕을 하더군요 시어머니가...

친정아빠 충격받고 날 달래고 추스렸습니다

나역시 외동딸이기에 내가 그런 결혼생활을 하리라곤 꿈에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보물같은 아들둘이 있었기에 외아들인 남편은 절대 아들 줄수없다고 했습니다

전.....결국 포기하고 다시 잘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결혼12년차.....우린 늘 제자리였습니다

서로가 조금은 노력은 했지만 너무나도 성격차이가 심했고

남편이 마마보이였고 효자였고 시누이들의 이간질과 절 왕따시키고

시댁만 갔다오면 눈물을 흘렸습니다..남편은 그런 날 말못하는 바보라고 했습니다

너무 기가센 시누등살에 남편 꼼짝못하고 저역시 말못했습니다..

남편은 시댁편만 들었지 제가 기댈수있는 자그마한 어깨조차도 남편에게 기댈수없었습니다


하루가 지옥이였고 남편의 성격....언어폭력...사람취급안했고 일일이 살림살이 간섭, 자녀를 전혀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조금만 잘못하면 모든게 저에게 큰 잘못을 뒤집어씌웠습니다

아들도 이런 엄마가 불쌍했는지 늘 엄마편이 되어주었어요

전.......수백번 이혼하고 싶었지만 우리 아들을 위해서 참고 살았습니다

훗날 늙으면 복수하리라.....생각했죠


우리부부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지고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의 히스테리는 심해져갔습니다

시댁에서도 우리부부의 사이를 알고

결국 절 쫓아내더군요....제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않고 아이들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다고 말이에요....

가끔 힘들고 피곤해서 아이들 아침밥을 몇번 못줬는데 일일이 시댁에 보고하는 남편...

아들 둘 키우다보면 어지러울수밖에 없는데 그걸로 살림 못한다고 일러주는 남편...


전 그렇게 이혼했습니다.......

정말.....참고 참았는데....그래도 속마음은 나쁜 사람이 아니기에 외아들에 장남 마마보이...

그 환경탓이기에 이해할려고 내 속은 썩어도 이혼만은 아이들을 위해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이혼했습니다...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걸로 약속해주었습니다

이혼후 몇달후....시댁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지 않습니다

남편의 재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사춘기고 혼란스럽다고

그만 만나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너무 착해서 할머니 시키는대로 할거랍니다...


전 찢어지게 맘이 아팠고 자살까지 하고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세상 살아본들 뭐할까 싶어서.....

죽고싶었고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나마 내가 신앙이 있어서 늘 기도하면서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마음이 메여도 참았습니다...


그후 2년...........

전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재혼했습니다...

그 사람에겐 자식이 없었고 결혼과 동시에 아기를 가졌습니다...

날 너무 사랑해주고  늘 한없이 날 고마워해주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 보고싶은 내 두 아들은 내 가슴에 묻어둘수 밖에없습니다

남편앞에선 절대 전남편 아들에 대해 표시를 내지 않습니다

그게 그 사람앞에서 최대한 조심해야 되기에...


어제 아들 싸이홈피를 우연히 봤습니다...

이제 중학생이되었는데....

홈피 제목에.......아픔......이런 단어를 본순간.......

한없이 울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여유롭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아들을 생각하면 찢어지는 그 마음은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들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고통스럽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아마 평생 죽을때까지 그 아픔은 가슴에 못박힌채로 살아야할것 같습니다

아들이 사춘기라 절대 연락하지도 않고

그저 그림자만 볼뿐입니다...


이혼할려고 맘먹고 계신분들을 보면 맘이 아픕니다...

이혼후 자녀들을 생각해보셨습니까....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정말 힘이 든다면......정말 살기 싫다면.....

백번 천번 더 많은 생각을 해서 결정했으면 합니다...


재혼이 절대 쉽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보고도 그런말합니다...정말 복이 많다구요..

그렇게 좋은 사람과 만나서 재혼하기 힘들다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제가 인복이 있기에 정말 재혼을 잘했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재혼해도 잘살면 더 잘살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는것은...

정말 이혼할 맘을 먹었다면....

모든걸 다 포기해야합니다....앞으로  모든것을 스스로 해야합니다...

감정적으로 절대 이혼해서는 안된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곳에서 이혼글을 보면 사연마다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전 그래도 좀더 참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통해서 얽킨 실타래를 조금씩 풀고 노력하다보면

이혼이란 생각도 조금씩 달리 할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러지 못했기에........이런말을 하는겁니다.....


전 지금의 남편과 아기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우리 아들을 생각할때마다.......

그 아픔은 씻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엄마의 마음이기에.......



정말 엄마로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네요...평생 가슴에 묻어 두어야할 아픔이기에 더더욱 현실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요..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아름답게 묻어두기 위해서라두요..후에라도 아이들에게 더이상의 부끄러움을 갖지 않기 위해서 지금의 행복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항상 행복하세요..^^ 07.08.06 15:41
행복하시고 아들이 쫌 크면 만나도 되지 싶은데.지금은 사춘기라 그냥 지켜 보심이...행복하세요...맘이 짠하네여 07.08.06 15:51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항상 이혼이라는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한번씩 잊고 살다..남편이 한번씩 이럴때마다..미치겠습니다. 이혼생각에.. 자식생각에.. 머리가 깨질듯해서.. 방금 타이레놀 사다가 먹었네요.. 항상 결론은..내가 한 결혼.. 그리고 태어난 자식.. 끝까지 내가 책임져야된다.. 여기가 결론이라.. 또 참고 살아요.. 그래요.. 이 우울한 마음을 빨리 업시켜.. 저 자신도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될텐데.. 이 나이에..나도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남편때문에 행복에 겨워 눈물 흘리고 싶다는 생각많이해요.. 나에게 그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 우리 아기때문에 행복하지만..하여튼 그렇네요.. 07.08.06 16:06
힘내세요 그말 밖에는 드릴말씀이 없네요 힘내요 아중에 아므 그 아이들이 엄마 마음을 알거예요 07.08.06 16:17
으앙.................눈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07.08.06 16:41
님 처럼 남편도 똑같은 생각을 해야하는거예요..그게 정당한 거라구요. 님만 후회하는게 아니라. 그 전남편도 후회를 해야합니다.. 07.08.06 17:02
가슴아프네요.. 님이 얼마나 힘드실지...ㅠㅠ...... 님이 행복한데.. 남겨놓고온 아들은 힘들다면... 님맘이 어떨지... ㅠㅠ.. 그래도 행복하세요... 님은 충분히 그럴자격이 있어요. 07.08.06 17:02
힘내세요...나중에 아들분이 꼭 찾아올꺼에요... 07.08.06 17:27
님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두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전달되서겠지요..님 아들들이 부디 상처입지 않고 반듯하게 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훗날 아들들을 만나면 꼭 이 마음을 전달하세요.. 07.08.06 17:39
님처럼 저두 살수 있을까요?? 지금의 남편과 헤어지고.. 저두 님처럼 좋은 사람 다시 만날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울 아들은.. 나중에 커서 엄마를 원망하면 어쩌죠.. 바르게 자랐으면 괜찮은데.. 혹시 잘못되서 나중에 엄마라고 찾아오면.. 절 원망하면서 책임을 물으면... 그래서 이혼을 못하겠어요.. 죽이던 살리던 내가 키워야지 함서... 저두 님처럼 다시 조은사람 만나고 싶어요.. 근데 아들때문에... ㅠ.ㅠ 07.08.06 17:56
님이 아들 생각하는 맘 .... 넘넘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07.08.06 22:06
T.T 07.08.06 22:09
진짜 맘아파요..한번씩 힘들면 이사람이랑 헤어질까 해도 애들이 눈에 밟혀 못헤어지겠더라구요..참고 살아야죠,, 07.08.07 00:15
사춘기라 혼란스러워할까봐서 연락을 못한다.... 가 전 이해가 안가네요. 어쩌면 아들은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요? 엄마가 재혼해서 또 다른 가정을 꾸리고 나타나면 더한 고통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힘을주는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면 어쩌면 그래도 위안이 될 수도 있을것같은데. 그냥 제생각이 그렇다는거예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이혼한 엄마가 자기를 안찾는게 더 상처가 됐다고... 사람마다 환경마다 틀리니깐요. 07.08.07 03:14
제 동생도 그래요 제 남동생 사춘기때 저희 부모님께서 이혼하셨는데 그때 제가 아예 외가근처에 살때라서 울 여동생은 자주 엄마도 보고 그랬는데 남동생은 부산 아버지 집에만 있었거든요 새엄마 들어오셨을때 남동생이 방황을 많이 했어요 그때 울 엄마가 찾아서 친구처럼 밥먹고 영화보고 그렇게라도 지냈더라면 골이 패이지 않았을텐데... 사는게 바쁘다 보니 그렇질 못했어요 물론 지금도 울 남동생도 장가가고 해서 부모님께서 사시는 방식에 이해는 하지만 서운함은 남아 있는듯해요 손주라고 엄마가 이것저것 보내주고 신경을 써줘도 시큰둥하니까요 아들 찾으세요 꼭 키우겠다가 아닌 친구처럼 아들 이야기 들어주고 그러세요 07.08.07 10:24
아들은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이해할 거예요 남편이 아들을 못만나게 한다는 것이 너무 하네요 애초에 한달에 한번 만나기로 합의한 부분을 왜 번복을 하는지... 아들 싸이에서 이야기도 하고 만나기로 약속도 하고 그러세요 아이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면 법으로 하세요 엄마가 아들 데리고 가는 것도 아니고 잠시 만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할겁니까? 힘내세요 엄마 힘내시고 아들에게도 힘이 되어 주세요 아들들 많이 힘들거라 생각되네요 제 동생 생각나서 힘이 되어 주라고 하고 싶어요 ~ 07.08.07 10:27
저두 그사람의 외도와 그부모와의 심한 갈등으로 이혼했어여 몇번의 폭력도 있었죠 술과게임에 미쳐 술마시는 날엔 아침이나 외박 겜에빠져 있을때는 밤새고 집과 모든걸 우리 친정에서 다해줬는데 그사람 부모들은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저의 꼬투리만 잡을려고 했죠 ..저에게 정말 다행이었던건 아이가 없었던거였죠..지금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아이두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여 한번도 안싸우지 않고 사는건 아니지만 전 정말 행복하답니다..하지만 저두 아이가 있었더라면 님처럼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었을거예여..맘이 아픕니다.. 07.08.07 12:08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랑 할머니 그리고 몇번씩 바귀는 새어머니 밑에서 정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엄마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기 보다 아예 모릅니다. 친엄마 원망합니다. 아주 많이요,,, 그럴수밖에 없었겠다 싶어도 자식낳아보니 매정하다 싶어 미워지네요, 편부모 밑에서 어린시절 자랄때 그 외로움과 힘듬, 말로 못합니다. 다른 모든 님들 절대 이혼하지 마세요, 아님 애들 데리고 엄마랑 함께 사세요, 정말 어떻게 자라 이자리 까지 와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제 경운 새어머니가 아주 고약했으니까요 07.08.07 13:11
아~상상만해도 넘 마음이 아프네여...아들이 새엄마랑 잘 지낼까 너무 걱정되고 그렇것 같애요....님이 행복하게 잘 사셔서 좋은모습으로 아들들이 크면 만나세요....꼭 행복하세요 07.08.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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