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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재혼이야기]1. 신혼이혼을 앞지른 황혼이혼..............................................................................................황혼재혼/황혼이혼/행사용커피머신단기렌탈씨타임

재혼/황혼재혼

by 죽비 2016. 9. 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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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재혼/황혼이혼/행사용커피머신단기렌탈씨타임



[황혼재혼이야기]1. 신혼이혼을 앞지른 황혼이혼





사랑이 그렇듯, 이별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영국 부부가 100세를 얼마 남기지 않고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때 하트퍼드셔 주에 살았던 벌티와 제시 우드 


부부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황혼 이혼을 택했다. 1972년 재혼한 두 사람은 콘월 주로 이사하며 36년 간 부부 생활을 이어갔으나 2008년 이들은 부부의 연을 끊었다. 두 사람 모두 100세를 2년 앞둔 시점이었다.


세계에서 최고령 황혼 이혼이라는 기록을 남긴 만큼 이혼 이유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지만 자식들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제시의 딸인 폴린 로우(65)는 “부모의 이혼은 가족들의 가슴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겨 말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을 피했다.①


역사적으로 부재의 담론은 여자가 담당 해왔다. 여자는 칩거자, 남자는 사냥꾼·나그네이다. 여자는 충실하며(그녀는 기다린다), 남자는 나돌아 다닌다(항해를 하거나 바람을 피운다). 여자는 시간이 있기에 물레를 짓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므로 부재에 형태를 주고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은 여자이다. 실을 짜는 여인les Fileuses, 베틀의 노래les Chansons de toile 등은 동시에 부동과(물레의 웅웅거림에 의해) 부재를(멀리서 들리는 여행의 리듬, 겹쳐지는 파도소리)말한다.


사랑의 부재는 일방통행이다. 


그것은 남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말해질수 있는 것이지 떠나는 사람으로부터 말해질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②…… 그래서 지금은 이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혼이 본래 ‘정당하지 못했던 결혼을 해소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③ 재혼은 다시 정당한 결혼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918년생, 95세인 만델라(Mandela) 남아공 전 대통령은 1996년 77세 때 아내 위니 여사와 황혼 이혼을 했다. 40여 년간 옥바라지를 한 아내, '동락(同樂)'보다는 '동고(同苦)' 기간이 거의 전부였던 아내와 상상도 못할 현직 때 이혼을 단행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퍼스트레이디 지위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는 등 전횡을 일삼고 외도까지 했다는 게 사유였다. 


알베르토 후지모리(藤森謙也) 전 페루 대통령도 현직 때인 1994년 퍼스트레이디 수산나 히구치 여사를 대통령 궁에서 축출했지만 당시 나이 56세 였고, 앨 고어(Gore) 전 미국 부통령이 2010년 6월 부인 티퍼 여사와의 40년 결혼 생활을 청산한 것은 62세였다.④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51%), 스웨덴(48%)에 이어 이혼율이 높은 나라인 한국(47.4%)에서 마침내 결혼 20년 차 이상 부부가 갈라서는 ‘황혼 이혼’이 결혼 4년차 이하의 신혼이혼을 초월했다.⑤


통계청의 2012년 혼인 및 이혼 통계에 따르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 건수의 11만4천여 건 중 26.4%에 이르러 결혼 4년차 이하의 24.7%를 추월 했다.


마치 이혼하기 위해 결혼한 것처럼 보인다.⑥











사례1) “3년 전 이혼했을 때, 내 나이가 예순일곱이었어. 가슴에 멍울이 크게 잡혀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이라데. 절제해야 한다는데, 생뚱맞게 이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 ‘내가 이 수술을 하고 살아남으면 그때는 꼭 이혼을 해야겠다!’ 남편은 남들 보기엔 멀쩡한 회사원이었지만, 집에는 돈 한푼 안 가져다 주는, 저만 아는 인간이었어. 춤추러 다니는 거 좋아하고, 멋 내는 거 좋아하고, 혼자 근사하게 살았지.



내가 미용실 하며 악착같이 벌어 새끼들 키웠어. 애들은 잘 컸어. 큰 딸은 변호사라 내가 늘 자랑스럽지. 절제수술 하는 날, 남편이 온다는 걸 내가 결사 반대해서 못 왔어. 그동안 속 썩으며 고생한 세월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죽어도 나 혼자 죽어야지, 오기가 생기더라고. 서럽게 눈물이 쏟아지는 걸 입술을 꾹 깨물고 수술실에 들어갔지.


노망 났다고 할 줄 알았는데, 자식들이 많이 이해해줬어. 특히 변호사 하는 큰 딸은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적극적으로 도와줬지. 혼자서 3년을 살았는데, 너무 좋아. 이 좋은 걸 왜 진작 안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렇게 좋아. 낮에는 구청 문화센터에 나가 장구랑 사교 댄스를 배워. 친구들 만나 차도 마시고, 맛집도 찾아 다니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네.


만날 구속 받고 숨 막히게 살다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니까 얼마나 자유롭고 평온한지 몰라. 애들 아버지는 재결합하자고 난리야. 손주들 보고 싶어 딸네 좀 가 있으면 딸네로 찾아오고, 아들네 가 있으면 아들네로 찾아오고 그래. 하지만 난 결혼생활은 죽어도 다시 하고 싶지가 않아. 애들도 잘 풀렸고, 각자 번 재산도 있고, 보험도 든든하게 있는데, 그 지옥 같은 생활을 왜 또 해? 애들 다 키우고 할 일 다 했으면 이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70세ㆍ서울 거주)⑦



사례2) 올해 60세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권모(제철분야 기술직)씨는 아내와 2년 전 이혼했다. 부부불화의 다양한 원인을 총칭하는 ‘성격 차이’가 원인이었다. 잔소리가 많고 의심증이 있었지만, 귀책사유라 할 만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애들도 웬만하면 그냥 살라고 했죠. 하지만 그대로 계속 살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더라고요.” 권씨는 한때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됐던 시절이 있다. 관계는 그때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헤어지자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이 내면 깊숙이 자리잡았고, 쏟아지는 잔소리와 의심, 매사 몰아붙이며 비난하고 공격하는 데 지쳐 급기야 아예 입을 닫게 됐다.


“12월에 퇴직하고 평균수명대로 80까지 산다 치면, 앞으로 20년을 더 그 사람이랑 살아야 되는 거예요. 결혼하고 나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20년을 더 그렇게 살다 생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이건 진짜 아니다 싶습디다.” 권씨는 퇴직 후 3년간 전국일주를 할 계획을 세우며 모종의 흥분과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향우회도 나가고, 운동을 좋아해서 등산 모임, 행글라이더 모임, 스키 모임에도 나가요. 외로울 틈이 없죠. 집사람에 대한 원망 같은 건 이제 없어요. 그 사람도 좋은 사람 만나 아직 창창하게 남은 인생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⑧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 까지’라는 서약은 과거에는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평가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되도록이면’의 뜻으로⑨ 재해석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① 서울신문 나우 뉴스 강경윤 기자, 98세 부부 ‘세계 최고령’ 황혼 이혼, 2009.11.09

② 롤랑바르트, 사랑의 단상, 김희영 옮김, 문학과지성사(1991) p.27-28


③ A.마다이스& 노리야끼, 성과 사랑의 조화, 박영도 역, 서광사(1982)

④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땅거미 이혼, 경인일보, 2013.10.22


⑤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이슈진단③] ‘100세 시대’ 새로운 문제…황혼 이혼, 2015-04-29

⑥ 경기일보, [사설] 이혼이 많아지는 사회를 생각해본다, 2013.04.25 


박선영 기자, “황혼이혼? 나는 이래서 선택했다”, hankookilbo.com, 2015.11.06 .

박선영 기자, 위의 글


⑨ A.알바레즈, 이혼이야기, 심정인 역, 명경(1992) p.15

사진-pixabay/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다원재혼가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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