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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의 사회학]25 졸혼은 생의 후반기 꿈에 대한 설계

졸혼/졸혼의사회학

by 죽비 2018. 5. 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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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의 사회학]25 졸혼은 생의 후반기 꿈에 대한 설계


1) 최근 ‘졸혼연습’이라는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중년의 부부가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이 프로그램에서 주인공의 한측인 부인이 젊은 시절 거문고 연주자였고 결혼과 동시에 내조? 때문인지 연주활동을 끝내버린, 즉 폐기한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방송화면에서는 베란다 창고에서 먼지에 쌓인 그래서 긴 세월 동안 침묵을 지킨, 긴 기타형태의 검정가죽 커버를 들고 나왔는데 거기에서 거문고를 꺼내는 장면을 보여줬고, 주인공 당사자 역시 감회어린 표정으로 거문고 연주 형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배경자막 사진에는 젊었을 때 거문고 연주를 했던 한창때의 전성기 사진을 비추어 주었다.

2) 결혼을 하면서 부부가 다 저마다 사연을 쌓아 가면서 부부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우선 결론을 낸다면 아무리 결혼의 가치가 숭고하다해도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던 자신만의 꿈을 포기할 만큼 결혼은 그 가치를 평생 자신에게 부과 또는 지탱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자신의 활동을 보류 또는 연기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꿈과 열망을 폐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졸혼이 시사하는 의미에 열망을 갖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좀 더 정직하게 이야기 해본다면, 산후 우울증이라는 것도 자녀출산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삶이 정지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전환기 시점에서 나타나는 정신적 긴장의 흐트러짐을 말한다.

사실 자녀의 출산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종교발상의 근원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처럼 그 중요성과 가치는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후 우울증은 지금도 나타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시간과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또 한 번 깨닫는다. 이는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자신의 가치, 자신의 삶이 새생명 탄생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3) 졸혼은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절대 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를 위해서, 비록 가족을 위해서라도 절대 자신의 꿈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혼부부라면 먼 훗날 ...어느 날 우리 부부가 삶의 목적이자 꿈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졸혼’계획도 삶의 설계에 넣어두자. 인생후반기에 필요한 것은 노년기의 물질적보험 만큼 필요한 것이 생의 꿈에 대한 설계임을 잊어서는 안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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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pixabay/ by '졸혼은 결혼관계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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