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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 [책] 82년생 김철수<3>​

나의서재/[책]82년생김철수①

by 죽비 2021. 4. 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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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 [책] 82년생 김철수<3>

-‘이 시대’의 결혼이야기<인식>편-

82년생김철수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이런 추세는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도 뚜렷이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분석 '결혼'에 대해 알아본 결과

'비혼'의 언급량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언하는 싱글족, '아닐 미'(未)자를 쓴 미혼은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것뿐이지

언젠가는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아닐 비'(非)자를 쓰는 비혼은 다르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 성인의 42%가 배우자 없이 살고 있다.**

결혼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명제를 남긴 사람은

덴마크의 기독교 철학자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였다.

기원전 3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문명에서 전하는 결혼은 본래 타고난 사명으로 생각했고

결혼을 하는 것은 곧 신의 의지와 부합되는 사실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결혼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가치관에 변화의 흐름이 보이고 있고

여기에다 이미 깨어진 결혼에 대한 묘사는 한층 더 부정적이다.

“두인간이 하나의 주머니에 쑤셔 박혀 한쪽이 다른 한쪽의 기분,

변화,

오해,

거부 등을 참아내도록 강제되는 관계,

그는 결혼은 원래 이런 것이라고 스스로를 납득 시켰다.” ****

아내가 남편의 직업과 안락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 문화적 권리를 희생하거나,

혹은 남편이 아내에게 헌신하며 아내 앞에서는 자신의 견해조차 감히 표현하지 못하는,

그래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결혼들마저도 단지 서로의 발전에 방해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는 현대의 결혼과 가족형태가 여전히 의미 있는 제도인가 하는 회의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목차일부)

제3장 결혼생활의 실제

>저출산 문제는 ‘삶의 질’ 문제

>성공적인 결혼의 핵심은 가사분담과 공동육아

>신혼이혼

*(서울=연합뉴스)이재윤 기자, "결혼, 꼭 해야 하나"…5년새 SNS서 '비혼' 700%↑, 2016/04/25

** By Natalia Lusinski, 11 Women Share Why They Don’t Want To Get Married, bustle.com, May 30 2018

*** 조르주 뒤비, 아름다운사랑과 성의 역사, 김석희 역, 공동체(1991), p.24

**** A.알바레즈, 이혼이야기, 심정인 역, 명경(1992), p.15

 

 

82년생 김철수

www.bookk.co.kr/khn52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 timmarshall,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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