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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과 함께하는 생활 방식 / [책] 졸혼을 선택하는 이유<7>

나의서재/[책]졸혼을선택하는이유

by 죽비 2021. 9. 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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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과 함께하는 생활방식 / [책]졸혼을 선택하는 이유<7>

- 졸혼은 '별거'나 '황혼이혼'을 우회하는 출구전략 -

'졸혼'은 인생후반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그 해답이다.

사실 60대 이후의 삶이 실질적으로 자기의 삶을 실현시키는데 

주어지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이란 단순히 물리적시간의 연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졸혼의 의미는 자기삶의 혁신을 꽤 하는데 있다.

[책]졸혼을선택하는이유

 

 

사람들은 흔히 인생에서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시기는 ‘청춘’이라고들 말한다.

물론 신체적 능력과 외모가 가장 탁월한 20대 청춘이야말로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환하게 빛이 나는 시기인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짧은 청춘이 끝나면 인생에서 빛날 수 있는 때가 끝났다고 생각하며 자조적 기분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빛날 수 있는 시기가 과연 짧은 청춘의 시기밖에 없을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4, 50대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사회생활을 활발히 이어가는 요즘에는,

과연 진정한 청춘이란 무엇인가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때마침 이채 시인의 제8시집 ‘중년의 고백’은 노을이 물드는 가을날 들판을 수놓은 코스모스처럼,

어딘지 수줍은 모습이지만 한편으로는 당당한 중년의 고백들을 담아내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공감을 얻어낸 바 있다.

저자는

“젊었을 땐 젊음인 줄 모르고 /

하루해 짧도록 걸어왔건만 /

이제, 생의 중턱에 서서 /

저 산을 바라봐야 할 나이인가 /

막연하게 살기보다 /

분명하게 살고 싶었다” (‘내가 벌써 중년인가’ 일부)고 고백 한다.*

 

"우린 결혼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아내의 말에 남편 역시 "그러게"라며 맞장구를 친다.

결혼 체질이 아니라는 이들 부부는 그러나 이혼을 선택하지 않았다.

아이 넷을 성실하게 키워 낸 뒤부터 대부분 시간을 따로 보내며 '결혼 이후'를 만끽하고 있다.

아내 사치코는 간병 관련 책을 내며 인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기계 제조업을 하던 남편 다케히코는 산속 오두막에 들어가 만들고 싶은 물건을 만들며 지낸다.

간혹 함께 지하철을 탈 때도 굳이 붙어 앉지 않는다.

부부가 받는 연금은 한 달에 고작 140만 원 정도지만 이들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 이윤식 기자, 중년이 되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깨달음... 이채 시인 '중년의 고백' 출                                                                             판, 도농라이프타임즈, 2018.07.07

                                              **) 이대진 기자, [결혼을 졸업하다 '졸혼'] 우리 졸혼 했어요, 부산닷컴,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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