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원하는 삶을 선택해 살기 위해서 / [책]졸혼을 선택하는 이유<10>
- 졸혼은 '별거'나 '황혼이혼'을 우회하는 출구전략 -
서로 원하는 삶을 선택해 살기 위해서 / 졸혼의 계기와 사례(3)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이희철(59)씨는 30년간 같이 살던 부인 고은영(48)씨와 최근 주말부부가 됐다.
귀촌해 목공작업을 하며 사는 건 이씨의 오랜 바람이었다.
그러나 고씨는 대기업 임원.
서로의 뜻을 존중해 이씨는 귀촌하고 아내 고씨는 서울에 남았다.
아내는 가끔 주말을 이용해 경산으로 내려가 남편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고씨는 “20년 넘게 살 부대끼며 살았는데 이제 지겨울 때도 됐지” 하면서 웃었지만 그 말에선 애정이 묻어났다.*
마침내 나는 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배웠고 정말로 원하던 일을 했어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이것이라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해요.**
서로 원하는 것을 택한 채 살기로 했다
오사카시에 사는 콘도 이치(63)씨는 구마모토시에 사는 아내 콘도 카즈에(63)씨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상생활을 공유한다.
콘도씨 부부는 떨어져 생활한 지 4년째로 그간 만난 횟수는 3~4번 정도에 그친다.
오사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치씨와 아내는 서로 다른 취미를 즐긴다.
활동적인 이치씨는 테니스와 자전거 등 야외에서 하는 체육활동을 주로 하고,
아내는 새를 키우며 전원생활을 만끽한다.
현지에서 이들 부부의 생활을 졸혼이라고 부른다.
콘도씨 부부의 졸혼은 은퇴를 앞두고 아내 카즈에씨가 먼저 제안한 데서 시작됐다.
카즈에씨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지만,
이치씨는 태어나서 자란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길 바랐다.
서로 다른 계획과 생각에 부부는 관계를 정리하는 대신 떨어져 서로 원하는 것을 택한 채 살기로 했다.
이치씨는 "처음 아내와 떨어지면 밥과 집안일은 어떻게 하나 걱정했지만,
아내에게 가사를 배우면 어떻게든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함께 살 때처럼 부부의 친밀함은 변치 않고, 서로 각자의 삶을 즐기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치씨는 졸혼의 장점을 두고 "스스럼없이 모든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고 꼽았다.
카즈에씨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박지현 기자, 결혼과 이혼 사이, 부부의 재구성, chosun.com, 2016-11-14
** 캐롤 M.앤더슨·수잔 스튜어트, 단독비행, 엄영래 옮김, 또 하나의 문화(1999), p.364
*** 이동준 기자, 日 황혼이혼 대신 졸혼(卒婚)…"별거 후에도 좋은 관계 유지", segye.com, 2017-04-10
https://www.bookk.co.kr/book/view/36711
졸혼을선택하는이유
책 소개 현대의 배우자들은 한편으로는 상대방에게 소속되고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며, 다른 한편으로는 개체적 존재로서 개인의 성장욕구를 충족시킬 필요성을 느낀다. 따라서 그들 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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