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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의 향상기준 -‘부부간 의지’여부 / [책]졸혼을 선택하는 이유<6>

나의서재/[책]졸혼을선택하는이유

by 죽비 2021. 8. 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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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의 향상기준 -‘부부간 의지’여부 / [책]졸혼을 선택하는 이유<6>

 

- 졸혼은 '별거'나 '황혼이혼'을 우회하는 출구전략 -

 

 

졸혼을선택하는이유

 

전국 크리스천 기혼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국민일보와 하이패밀리가 공동 기획한 ‘졸혼에 대한 의식실태 조사’에서

‘졸혼을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47.4%가 생각해봤다고 답했다.1)

 

크리스천들 역시 ‘혼자이고 싶을 때’(23.9%)

‘자주 싸우다 지칠 때’(23.6%)

‘존중받지 못할 때’(15.1%)

‘말이 통하지 않을 때’(11.6%) 졸혼을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 결혼관계에서 부부각자가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대한 공감은 이기적이거나 특별한 사치가 아니라 부부 상호간에 이해해야 할 영역에 해당된다.

두 사람이 갖는 ‘고독’은 그들의 관계에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부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연결 시켜 준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2)

 

그래서 현재의 결혼생활을 유지 하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이 통해 현재의 부부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만 있다면

결혼생활 어느 한 시점에서 구태여 졸혼이라는 결혼생활의 단락을 구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 대다수 중년기에 들어선 부부들은 자녀가 장성해 집을 떠나는 시점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통해 부부 생활이 더 행복해 질수 있음을 보여준다.

UC버클리대 심리연구소 세러 조죠프 교수는

"중년 이상의 부부들이 대부분 자녀가 떠난 뒤 서로 의지하게 되면서 결혼 생활에 더 만족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부만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 세명의 자녀를 둔 55세의 여성 테리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자녀들이 집을 1년간 떠나있는 동안

결혼 및 부부 생활이 크게 향상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테리는 "아이들이 집을 비우게 돼 양육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며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고 집안이 조용해졌으며 다시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2. 샌브루노에 사는 주부 샬라 피프(59)는

"6년 전 두 아들이 처음 집을 떠날 때는 인생의 목표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지만

곧 결혼 생활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트는 "애들이 떠나고 난 뒤 부부간에 서로 관심이 가질 여유가 늘어났다"며

"재밌는 시간을 만들고 여행도 갔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연구소 측은 "조사 과정에서 자녀가 집을 떠난 여성들의 부부 관계 만족도가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들에 비해 대부분 현저하게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3)

이처럼 어떤 부부들은 이혼과 ‘졸혼’이라는 우회로 없이도 현존의 결혼생활방식을 통해 더 행복해 질수 있음을 보여 준다.

 

 

어떤 여행도 종점이 있지만 / 이 여행에는 종점이 없다 /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기 전에 /.../ 오, 결혼은 중요해 /

그러나 인생이 더 중요해 / 결혼이 인생을 흔든다면 / 나는 결혼을 버리겠어 /.../ 때때로 차창 밖을 내다보며 /

그만 이번 역에서 내릴까 말까 /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 선반에 올려놓은 무거운 짐을 쳐다보다가 /

어느덧 노을 속을 / 무슨 장엄한 터널처럼 통과하는 / 종점이 없어 가장 편안한 이 기차에 / 승객은 좀체 줄어들지 않는다.

 

                                                                                          - 결혼기차 / 문정희 -4)

 

 

 

졸혼을선택하는이유

 

 

 

1) 노희경 기자, “졸혼 안돼, 리혼(Re婚) 하자”… 크리스천과 졸혼, 의식실태 조사, 국민일보, 2017-08-25 [국민일보와 하이패밀리가 공동 기획한 ‘졸혼에 대한 의식실태 조사’. 지난달 7~17일 전국 크리스천 기혼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자기기입식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2) Susie and Otto Collins for YourTango.com, Why Alone Time Is The Key To A Successful Marriage, huffingtonpost.com, Jan 23, 2014

3) [연합뉴스], 자녀 장성해 떠나면 결혼생활 `행복`, 중앙일보, 2008.12.05 [4일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대 심리연구소는 지난 18년간 여성 123명을 대상으로 결혼 만족도를 조사, 분석해 왔다.]

4) 글:조세인(seajo2000) 편집:김예지(jeor23), '왜 결혼 안 하니' 물으면, 마돈나처럼 대꾸하렴, 오마이뉴스(시민기자), 2018.02.07

 

 

 

 

 

 

 

 

 

 

© mitchel3uo,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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