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을 계기로 본 다양한 결혼생활 모습들(2) / [책]졸혼:결혼관계의 재해석<8>
- 생애 후반기 자기 주도적 삶에 대한 이야기-
우선 졸혼은 부부 각자가 서로하고 싶었던 일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의 함께 밀착된 결혼관계에서 부부각자의 활동에 맞게 시간과 공간을 조절하고
이렇게 조절된 시공간에 대해 각자에게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는 결혼관계를 말한다.
이는 부부 각자가 자신의 인생을 즐긴다는 긍정적 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졸혼의 결행 시기는 아이들 성장 후 가 대부분이다.
이후 부부들은 그동안 뒤로 미루어 두었던 일들, 즉 따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졸혼의 사유들을 보면 “각기 다른 꿈이 있어 별도로 해보고 싶다",
"남편이 도시에 살고 싶어 하지만, 나는 시골에 살고 싶다" 등등
부부 사이는 결코 나쁘지 않지만,
각각의 생각을 존중한 결과 졸혼에 이르게 된다.*)
반면 별거는 성격 차이와 매일 같이 일어나는 부부 싸움 등으로
더 이상 상대로부터 행복을 기대할 수 없어 이혼을 생각하게 되는 단계에서
서로 공간을 분리하여 사는 것이다.
이혼을 단행하기에는 아이들이 어리거나 사춘기 과정에 있어
좀 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이혼시 경제적 불안 등으로 이혼에 이르지 못하는 상태이다.
황혼이혼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성장 자립하는 시점에서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서로의 불만이 폭발 이혼 카드를 내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정년을 맞이해 함께 지냄으로써 아내가 남편의 신변을 24시간 돌봐야 하는 상황과 반대로
자녀가 독립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사를 남편에게 의존하려 할 때
이를 못 견딘 남편이 이혼요청을 하는 사례가 최근에 나타나는 경우이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결혼관련 수치는
전체결혼의 1/3이 이혼으로 종결된다.
그중 40대 이상의 이혼이 40%를 넘는다.
즉 '부부'라는 형식의 제도가 '유지'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혼율만이 문제가 아니다.
결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30대 부부들이 60.7%의 만족도를 보인 반면,
중년을 넘어서면서 그 만족도는 급격하게 하락한다.
40대 52.2%, 50대는 43.7%까지 떨어지고 있다.
즉, 살기는 살아도 그저 마지못해 사는 부부가 절반을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해혼, 휴혼, 그리고 졸혼 등 전문가들은
결혼 생활에 있어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는,
가령 “졸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전부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지금 사는 사람과 더 잘 살기 위해서 졸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며
“졸혼은 ‘이 사람하고 끝까지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서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거다.
사람마다 늙는 방식이 다 다르다. 부부 관계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文・山本健太郎,夫婦の形卒婚・家庭内別居・熟年離婚の違いとは? , 2016.11.20, 내용 참고정리(mama.bibeaute.com)
**) 이정희 시민기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부부', 이대로 좋을까?, 오마이뉴스, 2016.10.14
***) 최민우 기자, ‘노인들의 홍대’ 제기동에서 물었다 “졸혼 어때요”, 국민일보, 2019-05-25
https://www.bookk.co.kr/book/view/35854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766092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6330909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65345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746966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99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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