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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을 계기로 본 다양한 결혼생활 모습들(1) / 졸혼:결혼관계의 재해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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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비 2021. 8. 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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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을 계기로 본 다양한 결혼생활 모습들(1) / 졸혼:결혼관계의 재해석<7>

- 생애 후반기 자기 주도적 삶에 대한 이야기-

 

졸혼: 결혼관계의 재해석

 

MBN의 신규 관찰 예능 '따로 또 같이 부부라이프-졸혼수업(이하 졸혼수업)'을 통해

연인에서 부부로 긴 세월을 함께해 온 연예인 부부들을 통해 색다른 싱글 라이프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전 이미 국내에서는 tvN드라마 '디어 마이프렌즈'에서 신구와 나문희가 시니어 졸혼부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부부가 함께 살아야하는 기간이 늘어났다.

100세 시대가 시작되면서 반평생 이상 같이 살아야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을 그저 참으면서 살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 길어졌고

이에 따라 한동안 황혼이혼이 사회적 이슈였다.

특히 결혼생활 30년 이상의 황혼이혼건수는 10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이혼은 배우자와 법적으로 모든 관계가 종료된다.

하지만 막상 이혼하려면 현실적인 이유로 망설여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졸혼이나 휴혼(休婚)이 거론되고 있다.

휴혼은 별거처럼 잠시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다.

황혼이혼이 법적인 졸업라면 졸혼이나 휴혼은 개인의 ‘자체숙려기간’인 셈이다.**)

 

어느 시대에나 결혼이란 흔들기 쉬운 일시적 맺음이며, 또한 시대에 따라 결혼의 본질과 모습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과거에는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 까지’라는 서약이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평가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되도록이면’의 뜻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부부가 각자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생각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두 사람을 묶고 있던 환상 혹은 애정이 사막의 바위처럼 풍화되어 가는 빈도도 잦아졌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결혼 25년차 조민기, ‘졸혼수업‘ 받는다, 2017.05.26

**) 헬스경향 이나영 객원기자,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③시니어이혼의 새로운 트렌드, 졸혼과 휴혼, 2017.03.27

***) A.알바레즈, 이혼이야기, 심정인 역, 명경(1992),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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