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서재/[책]스물아홉살이비혼과동거,그리고결혼을고민하다

로맨틱 코미디 현실에선 통하지 않아(4) / [책]스물아홉 살이 비혼과 동거,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다<12>

by 결리재 2026. 4. 29.

로맨틱 코미디 현실에선 통하지 않아(4) /

[책]스물아홉 살이 비혼과 동거, 그리고 결혼을 고민하다<12>

 

영화나 로맨틱 코미디가 심어준 '영원한 행복(Happily ever after)'이라는 환상은

일상의 지루함과 고된 노력을 견디지 못하게 만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결혼은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 아침 서로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전략적 과정'이r4l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력이 멈출 때 환상은 비극으로 바뀌게 된다.

 

이혼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결혼에 대한 진실과 깨달음에 대한

쥴리 프리스(Julie Freese)라는 여성이 겪었던 지난 결혼에 대한 소회이다.

“결혼에서는 서로 10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진화한다.

그들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필요한 것도 바뀐다.

지금의 당신과 2년 후의 당신은 다르다.

만약 당신이 배우자와 계속해서 사랑에 빠질 수 없다면, 그

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존중할 수 없다면,

결혼은 그저 제도에 불과하며 아내라는 것은 직함일 뿐이고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쥴리 프리스의 지난 결혼에 대한 소감을 통해,

결혼은 "동화"나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고 상처 입었으며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고된 여정이라는 "진실"이 냉혹한 현실임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 준다.

 

그래서 결혼은 새로운 배움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많은 믿음 체계(‘결혼에 대한 신화와 허구들’)를 버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사회도 일전,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적이 있었다.

2016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꿈 많던 어린 시절,

매사에 자신감 넘쳤던 직장 생활을 거쳐

지금은 한 아이의 부모로 살아가는 ‘경단녀’의 일상을 그렸다.

특히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된 이후

달라진 일상 속에서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답답함을 느끼는 주인공 지영과

그런 아내를 지켜보며 함께 아파하는 남편 대현의 모습은

기혼인 이들에겐 ‘가족’이란 공감을 자아내면서,

미혼남녀에게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무참히 깨뜨리는 현실을 보여 주었다.***

 

 

* by Brittany Wong, 14 Things You Can't Really Know About Marriage Until You're Divorced, huffpost.com, 12/10/2015

** by Meenu Mehrotra, 5 Toxic Illusions About Marriage That Need To Be Broken, yourtango.com, Last updated on Apr 11, 2024

*** 이동림 기자, 결혼 환상 깨뜨린 ‘82년생 김지영’, 우먼타임스, 2019.10.29

 

https://www.youtube.com/watch?v=301wQ61MBc4&t=336s

‘시댁/처가’: 양가 가족들이 부부 관계 안정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