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이혼. 그리고 또한번의 재혼.. 그리고 또 이혼.하신분의 글을 올려봅니다. 진정한 사랑이야 모든것을 덮는다지만 ...재혼이야 말로 가장 신중해야 됩니다. 많은 기도하시고 선택하세요. 그리고 아래글을 읽어 보세요..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 준비되지 않는 사람은 초혼이든 재혼이든 자칫 나쁜결과를 초래 할수있을겁니다. 우리 스스로가 주님앞에 바로서고 그리스도앞에서..인격적인 만남을 하도록 해요..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 ======================================================================== 대학시절부터 목숨 걸고 좋다고 따라다니던 사람이 있었다. 오,육년 지나고나서 우연히 다시 만나 아직도 좋다는 그 사람 말에 결혼을 했다. 죽도록 사랑하는 맘,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맘 하나 없이 그냥 나 좋다니까 결혼했다. 결혼 몇 년만에 특별할 이유없이 성격차이로 이혼을 했다 이혼만은 피하고자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혼 후 이년 여를 혼자 어린 아이 키우며 사느라 바빴다 이성도, 연애도 내 일이 아니었다 어느날.... 세상 살며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한 눈에 필이 팍~ 꽂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도 내게 필이 팍~ 꽂혔다. 그 사람 아이도 내 아이 같았고 내 아이도 자기 아이 같이 사랑해주는 그 사람에게 마냥 마음이 갔다 그러나 천주교 신자에 장남인 그와 기독교 신자에 애 딸린 이혼녀의 재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양가 부모님의 반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난지 육개월만에 재혼을 했다 처음 몇 달은 너무 좋았다. 서로의 아이에게 부와 모가 되었다는 것도, 살아가며 나만을 위한 반쪽이 있다는 것도, 죽을때까지 내편인 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일 끝나고 들어와 안아줄 가족이 생겼다는 것도 다 마냥 좋았다 이렇게 곱게 함께 늙어 어느 저녁 어슴프레한 가을날 함께 살아온 날을 회상하며 찻잔을 기울이자는 꿈도 함께 꾸었다. 그런데... 사는 것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함께 산다는 것이, 서로의 아이에게 아무리 아닌 척 해도 계부, 계모인 것도, 양가 부모의 민감한 시선과 양육에 대한 질책의 말들도, 게다가 국가적 어려움으로 밀려온 경제적 어려움도 견뎌내기에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처음엔 말다툼으로, 두번째는 욕이, 세번째는 손이, 그리고 쉴 틈도 없이 주먹이... 마구 날라왔다 그 후엔 언쟁만 했다하면 무조건......... 힘이 앞섰다 처음엔 아이들이 깊이 잠든 밤에, 그러다가 어느날 밤 실컷 두들겨 맞다보니 잠에서 깬 아이들이 울며 쳐다보고 있었다 두번 이혼만은, 한번은 실수지만 두번은 실패이기에 두번 이혼만은 안하겠다는 결심도 내 아이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소용없는 일이었다 헤어져야 했다 내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한 재혼이었지만 아빠가 아닌 폭군이었기에 헤어져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 했던 시간, 추억들이 쉽게 지워지지는 않았다 잊는데 일년이 넘게 걸렸다 아직도 가끔... 아주 가끔 실수가 아닌 실패한 내 결혼과 재혼이 가슴 시리도록 아프고, 아주 많이, 아주 자주, 무섭고 두려웠던 그보다는 자상하고 따뜻했던 그의 모습이 생각나 가슴 저리도록 외롭지만 이혼을 후회한 적은 없었다 자식을 둔 부모가 여자로서, 남자로서의 감정만 앞세워 재혼을 신중치 못하게 한 걸 후회한다 결혼하지 않고 좋아만 했더라면 더 없이 좋은 사람이었을텐데 감당하기 너무 버겨운 짐을 지워 그렇게 밖에 해결하지 못하게 그 사람을 몰아친걸 후회한다 부모가 반대하는 불신자와 결혼하며 남편을 위해 기도하면 달라질거라 헛된 자기최면을 걸었던 걸 후회한다 아이에게 아빠를 주고 싶다는 핑계를 대며 내 맘대로 재혼과 이혼을 반복해 혼란만 더 주고 한번 더 상처 준 걸 후회한다 아니...... 솔직히 가끔, 한번씩은 그래도 참고 살았어야 하나, 참고 조금만 더 살아봤다면 혹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혼을 후회하기도 한다 처음으로 내가 온전히 마음을 다 해서 사랑한 사람이었으니까...... *재혼을 생각하시는 분들, 제 이야기가 재혼의 보편적 얘기는 절대 아닐겁니다. 아마도 최악의 재혼 이야기지 싶네요 하지만, 재혼은 초혼보다 더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 많다는 얘길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초혼보다 어쩌면 더 견디기 힘들고 참아내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감정으로만, 감정적 위로에만 치중하여 실수가 아닌 실패를 향해 가는 길을 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재혼을 이미 하신 분들, 제 이야기가 재혼의 보편적 얘기는 절대 아닐겁니다. 아마도 최악의 재혼 이야기지 싶네요 하지만, 재혼을 하고보니 당신아이, 내 아이, 우리 아이, 쟤가 데리고 온 아이..... 힘드시죠? 혼자 아이(들) 키우다가 함께이면 조금 덜 힘들줄 알았는데 더 힘들어서 더 견디기 힘드시죠? 하지만..... 정말 실수가 아닌 실패를 하고 싶으십니까? 이혼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이에게 혼란을 주었었다는 사실보다, 내가 인생의, 결혼의 실수가 아닌 실패를 했다는 사실이 더 뼈저리게 아프고 저립니다. 또한...... 인생의 어쩌면 마지막 사랑일 수도 있었던 사람을 실패라는 이름으로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한스럽습니다. 사랑해서 재혼하셨죠? 참으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견디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길을 적어도 폭력이나 신상의 위협이 되지 않는 이상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냥 주신대로 살다보면 주 앞에 서는 날 상급이 클 것입니다. 아이들 앞에서도 조금은 덜 부끄럽겠죠 부끄럽지만 제 얘기를 나누는 건 제가 겪었던 일은 우리 모든 이혼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 얘기가 재혼의 보편적인 얘기는 아닐 겁니다. 아마도 최악의 얘기겠죠 그러나 또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사람을 만나는데만, 위로를 받는데만 외로움을 조금 더는 것에만 치중하지 맙시다 내가 먼저 바로 섭시다. 지금 제가 가장 후회스러운 건, 나 자신을 먼저 바로 세우지 않고 신중치 못한 결정을 했던 것입니다. 이제 나 자신을 바로 세워가는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진정한 홀로서기 말입니다. =========================================================================== 저는 이글을 읽고 참 마음 아프고..또 공감했어요. 비록 두번의 결혼을 모두 실패 했더라도 우린 그녀를 결코 손가락질을 할 수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잘잘못을 말하기전에 스스로 먼저 주님앞에 바로서야 할것입니다. 오히려 그녀가 겪었을 일로 인해 더욱 마음이 무겁고 아파옵니다. 시리도록 외롭더라도. 그것이로 인해. 기다리지 못해서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할겁니다. 하나님의 약속..이삭을 낳기위해선 서두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린 또 서두르고 실수를 할 수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 하지 않습니다. 버리지도 않습니다. 참,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께 기도해요..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면서..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좋은것으로 여러분을 흔들고 넘치도록 축복할것입니다. |
재혼 두려워 하지맙시다..........^^ (0) | 2008.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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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재혼 참 어렵군요.. (0) | 2008.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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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청첩장 (0) | 2008.03.08 |
e-재혼가족(STEPFAMILY) 을 개설하며 (0) | 2008.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