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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화된 재혼인식과 재혼바로알기


합법적 재혼이전에

함께 사는 방식 '동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커플이나 부모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우리는 반드시 결혼 한다’는 공개선언 내지 현실의 장벽을 돌파하는 파격적 수단으로 이용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양가 부모의 허락을 얻은 상태에서 동거하거나 “가족을 만드는 데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혹은 “결혼이라는 절차를 통해 얻는 것은 쓸데없는 가부장적 책임뿐이다. 동거만으로도 기성세대가 결혼을 통해 얻는 혜택을 누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떳떳하게 동거에 돌입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⑫

`현대가족 연구협의회'의 사회학자인 스테파니 쿤츠(Stephanie Coontz)는 "취업기회가 불안정한 커플일수록 결혼 보다 동거를 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동거를 하면서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는지 그리고 배우자와 감정적으로 조화가 되는지 등을 지켜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경제적 상황이 좋은 곳의 경우 전문직 여성들이 남자 배우자의 수입에 덜 의존하면서 생활하는 점이 동거를 택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⑬ 가족학자인 캐시 린은 "요즘 젊은이들은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의 경우에도 성인 72%가 “동거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연희 성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전국 20세 이상 성인 745명을 대상으로 사실혼에 관한 의식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2%가 “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면 가능하다’(42%)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19.5%)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무조건 가능하다’는 1.2%에 그쳐 대부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동거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73.4%, 여성은 67.2%가 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해 남성이 동거에 대해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를 할 때의 단점으로는 남성이 󰡐찜찜하다’(정식부부 같지 않다, 48.4%),󰡐책임감이 적다’(29.0%)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신뢰가 가지 않는다’(31.4%)에 이어󰡐상호 책임감이 적다’(27.5%)의 순을 보여 동거에 따른 미심쩍은 마음을 보이면서도 동거는 이제 ‘결혼 전 살아보기‘로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다.

- 본문 p. 14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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