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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서재/[책]82년생김철수①

결혼과 동시에 ‘나’가 사라지는 결혼생활 / [책] 82년생 김철수<15>

by 결리재 2025. 7. 9.

결혼과 동시에 ‘나’가 사라지는 결혼생활 / [책] 82년생 김철수<15>

-‘이 시대’의 결혼이야기<인식>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꼭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남녀는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반응을 보인 ‘결혼 유보족’은

계속 늘어났다.*

 

어느 날 나는 이탈리아 남쪽의 아말피 해안에 있는 작은 읍에서

나는 친구와 함께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좋은 남자들을 이제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좋은 남자들은 다 결혼 했거나 너무 수동적이거나 너무 거만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내 친구는 “너는 결혼을 하기위해서 무엇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니? 

늘 함께 지내는, 영구적인 헌신을 약속하는 관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버릴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니?”라고 물었다.

나는 그 질문에 깜짝 놀라 친구의 얼굴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포기를 한다고?

나는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결혼 생활에서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부분은

결혼은 두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아름다운 결합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결혼 생활에서 희생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꿈,

개인적 열망,

그리고 우리 각자를 우리답게 만드는 독특한 자질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생은 자신을 잃기에는 너무 소중하다.

그런면에서 희망과 웃음,

그리고 '우리'와 '나' 모두를 축하하는 사랑으로***

자신에게 충실하는 미래를 선택하는 작업이 바로 결혼아다.

결혼은 ‘우리’의 꿈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파트너 ‘각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지지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결혼생활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야 한다.

 

 

* 우정열 기자, "30대 女 절반 “결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아”, 동아일보, 2007년 7월 2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기택 연구위원이 통계청의 1998∼2006년 사회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 캐롤 M.앤더슨·수잔 스튜어트, 단독비행, 엄영래 옮김, 또 하나의 문화(1999), p.108-109

*** by Niz, Marriage is not about becoming one, medium.com, Nov 27,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