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동반자로서의 여정/ [책/졸혼-결혼관계의재해석](1)
Published: 16 Mar 2021 / Updated: 14 Oct 2025
프랑스의 평론가 텐느(Taine)는
한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 인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사람들은 3주일 동안 노력하고,
3달을 서로 사랑하고,
3년을 서로 다투고,
30년을 서로 참으며 지내야 한다.”고 설득 했다.*
결혼 후 30년을 서로 참고 지내다 보면 그 기간 내 대부분
죽음이 부부를 갈라놓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에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죽음 때문에
지금 보다 휠씬 빨리 결혼생활의 끝을 보았다.
그런데 그 시대에 해당되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결혼 서약의 의미는,
지금은 결혼 생활 중에 겨우 반 정도의 시간을 함께 보냈거나
아니면 미처 절반을 채우지 못한 시점에 해당될 뿐이다.**
이제 한 사람과 해로하기엔
인간의 수명이 극적으로 길어졌고
가부장제적 억압을 더 이상 디폴트값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 여성 인권도 향상됐다.
그래서 본질적으로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일평생 모든 것을 함께한다는
결혼제도의 가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영원히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하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결혼의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사랑을 위해 결혼 한다’는 것이
더 이상 가족의 구성, 물질적 안정, 부모 되기 등을 뜻하지는 않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결혼을 종종 사회적 기대이자,
반드시 달성해야 할 이정표로 여겨 왔지만.
하지만 지금은 결혼의 관점이 바뀌어 결혼을 ‘동반자로서의 여정’,
즉 함께 나아가는 풍요로운 모험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모든 측면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자기의 개인적 길을 따라 아주 멀리까지 과감히 나가되
파트너의 끊임없는 후원과 동료애에 기댐으로써
이 두 세계가 가진 최상의 것을 얻는 것을 뜻한다.*****
이런 의식의 변화 흐름 속에 등장한 졸혼의 개념은
생애 후반기 삶을 설계할 때 적지 않는 변화를 줄 것임을 알게 된다.
https://youtu.be/OQz2KcwU9jA
* 삐에르 뷔르네, 사랑론, 민혜숙 역, 탐구당(1986), p.90
** 한스 옐루셰크,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김시형 옮김, 교양인(2008), p.13-18
*** <뉴욕타임스>, 더 깊은사랑원하면 ‘결혼안식년’가지세요, 미주한국일보, 2016.12.28
**** by Serene Sprout, Marriage: A Journey of Companionship, Not an Obligatory Task, medium.com, Jul 22, 2023
***** 울리히 벡 / 엘리자베트 벡-게론샤임, 사랑은 지독한 혼란, 강수영외 옮김, 새물결(2002),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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