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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은결혼생활의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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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은결혼생활의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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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AT 옹호론자들은 "부부관계를 오히려 더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고 주장한다. 

각자 돈을 버는 만큼 경제적 다툼이 없으며,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기 쉬운 부부싸움도 크게 줄어들어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이다.17)

WSJ가 꼽은 LAT족의 가장 큰 장점은 독립성과 자유다. 

자신의 주거 공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생활 패턴이나 습관에 일일이 맞추는 번거로움을 감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엔 부부들 중에서도 이런 LAT족이 나오고 있다. 

작년 TV 드라마 제작자 브래드 팰척과 재혼한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는 지난달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나흘은 남편과 같이 살고, 나머지 사흘은 각자 자신의 집에서 생활한다"고 밝혔다.18)


졸혼은 배우자와 행복한 노후 보내는 법      은퇴를 생각할 나이인 55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그리고 습작 생활 8년 만인 지난해 데뷔작으로 제54회 일본 문예상을 받은 일본 소설가 와카타케 지사코((若竹千佐子·64)는 출간을 기념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 중 '졸혼'에 관한 질문에서 "나이가 들면 내가 정말로 이것을 하고 싶었구나,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이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더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데, 그렇게 다시 출발하는 시간을 부부가 서로에게 주는 것도 좋다고 본다. '당신에게 자유를 드립니다. 시간을 드립니다'라고 하는 것도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라는 저자의 소설은 남편을 잃고 자식과도 멀어진 74세 여성 '모모코'의 독백으로 홀로 남겨진 노년의 여성이 고독의 끝에서 눈부신 자유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여성은 늘 아내나 어머니로서 역할을 갖고 살아가고, 날개를 쫙 펴고 싶어도 남편이 옆에 있다 보면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없다"며 "하지만 할머니는 사회에서 요구받는 역할이 없고 자유롭게 해방될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19)


17) 안석호 기자, ‘따로 또 같이’ 부부 급증, 세계일보, 2009.08.10 

18) 조선일보 뉴욕=오윤희 특파원, 서로 간섭 안하니 더 행복하네요… 美 중장년 커플 '따로 함께 살기', 2019.07.31
 

19)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63세 데뷔한 日 여성 소설가 "아직 싸울 수 있죠",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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