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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그런 남자와 결혼하신 거죠?” / [책] 결혼전에물어야할186가지질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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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엄마는 왜 그런 남자와 결혼하신 거죠?” / [책] 결혼전에물어야할186가지질문<8>

- 결혼 전 체크리스트 -

결혼전에물어야할186가지질문

‘도대체 엄마는 왜 그런 남자와 결혼하신 거죠?’

커닝햄의 소설 『세상 끝의 집』(A Home the End of the World)에서 딸이 어머니에게 묻는 질문이다.*

부부생활에서 결혼 전의 사랑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혼에서는 강하고 배타적인 자기의식을 버리고 서로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

일인칭 단수였던 두개의 ‘나’는 새로운 실체가 되어 함께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미혼(未婚)에서 기혼(旣婚)이 되는 것은 이기적 사랑에서 이타적 사랑으로 변하는 엄청난 전환이다.

그것은 사랑의 이상에서 사랑의 현실로, 결혼의 이상에 대한 애착에서 결혼 자체에 대한 애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주에 우리 부부는 결혼 36주년을 맞았다.***

어떤 해에는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외식을 한 적도 있고, 또 어떤 해에는 간단한 키스로 대신한 적도 있다.

또 한 번은 둘 다 독감이 걸려서 오렌지 주스로 건배한 후 침대에서 하루 종일 잔 적도 있다.

또 하필 결혼기념일 날 서로에게 너무 화가 나 있어서 한마디도 안 하고 지나간 적도 있다.

결혼이란 그런 거다.

돈이 많든 적든, 삶이 즐겁든 어렵든...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고, 어렵게 얻는 교훈이 있으며 너무나도 달콤한 순간이 있다.

어렸을 때는 성인이 되면 백마 탄 왕자처럼 멋진 남자가 나타나 나에게 구혼을 하고 그의 손을 잡고 우아하게 결혼하고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줄 알았다.

결혼 이후에 펼쳐질 또 다른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동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기에, 그런 환상을 가지는 것이 전혀 이상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동화의 결말과는 달리 잔혹하게도 우리를 괴롭힌다.****

‘저 사람이 없으면, 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가 없으면, 난 못 살 것 같아...’ 이렇게 운명은 시작되고 그 ‘운명’은 곧 ‘저주’가 된다.

없으면 못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인간하고 같이 있으면 죽을 것’ 같은 아이러니에 곧 봉착하게 된다.

거의 예외 없이 모든 부부들이 이런 권태로움과 갈등을 겪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 울리히 벡/ 엘리자베트 벡-게론샤임, 사랑은 지독한 혼란, 강수영외 옮김, 새물결(2002), p.21

** 앨런프롬, 사랑 그리고 그 진실, 장말희 역, 지문사(1988), p.248-250

*** Winifred M. Reilly, 36 Things I Know After 36 Years of Marriage, huffpost.com, Updated December 6, 2017

**** [박소진의 영화 속 심리학]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결혼은 미친 짓이다?<2>newspim.com, 2015-04-20

 

 

[POD] 결혼 전에 물어야 할 186가지 질문

© fadid000,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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